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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슈퍼스타 야구 선수 김제혁이 있습니다. 수많은 구단들이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그를 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합니다. 그는 언제나 팬과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그라운드 위의 영웅입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모두의 영웅에서 범죄자 신세로 추락합니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6미터 담장 안의 교도소. 그곳에도 영웅이 필요합니다.
이 드라마는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갇히게 된 슈퍼스타 야구선수의 교도소 적응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최악의 환경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부활기이며, 교도소라는 또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등장인물
제혁(박해수) 넥센 히어로즈 특급 마무리 투수입니다. 대한민국 세이브 기록을 죄다 보유한 괴물 클러저입니다. 야구를 위해서라면 술과 담배는 물론 탄산음료, 패스트푸드는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야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민첩한 그도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답답한 나무늘보가 됩니다. 감정표현이 서툴고 반응속도가 느려서 사회생활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준호(정경호) 똑똑하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엘리트 교도관입니다. 친화력과 사교성 좋기로 유명하고 때로는 능글맞은 면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아름다운 개인주의자입니다. 수용자들을 이름 대신 꼬박꼬박 번호로 부릅니다. 그런 그에게 조금 특별한 수용자가 생겼습니다.
지호(정수정) 언제나 밝고 쾌활하지만 가끔 욱하는 성질은 감출 수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못 고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후 쉬지 않고 연애를 하지만 제대로 된 연애는 아직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제혁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제혁과 준호를 가르쳤던 김감독의 딸이며, 11살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제희(임화영) 제혁의 여동생입니다. 대형 한식집 요리사이며 간을 거의 하지 않는 자연주의 요리를 추구합니다. 집안의 내력인 듯 느리고 착하지만 제혁과 달리 할 말은 꼭 하고 마는 성격입니다. 그래도 답답한 김 씨 집안에서는 가장 빠르다고 자부합니다.
준돌(김경남) 준호의 동생입니다. 제혁(박해수)의 일거수일투족 모르는 게 없는 열정적인 제혁팬입니다.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제혁(박해수)의 성공신화에 감동한 광팬입니다.
평가
신원호 PD의 새로운 히트작입니다. TvN 수목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자랑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검증된 신원호 PD의 드라마답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교도소라는 배경을 정면에 내세우면서도 시청자의 거부감은 최소화했습니다.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보여주면서 수감자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어두운 현실을 부각하면서 드라마와 현실의 균형을 잘 맞추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전만 해도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범죄 및 죄수를 미화할까 봐 우려했지만, 실제 드라마 방영 이후 이러한 비판은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교도소 안에서 교화되는 수감자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반성하는 모습에도 초점을 맞춥니다. 덕분에 시청률은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특이하게 연극,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면서 우리가 TV에서 보기 쉽지 않았던 배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연급인 박해수와 이규형, 주요 배역에 박호산 모두가 대학로 스타들이었습니다. 자주 보던 배우들보다 신선했고, 처음에는 신인인 줄 알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주요 촬영 장소는 서부구치소 및 서부교도소로 실존하지 않는 곳입니다. 촬영은 전남 장흥에 있는 구 장흥교도소에서 했으며, 새 교도소를 지어 이전한 후 폐건물로 남아있던 곳이었습니다. 촬영 이후 철거 되었고 현재는 전남소방본부가 신청사를 지어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된 내용인데 신원호, 이우정 두 사람의 작품에는 작품마다 야구 관련 소재를 등장시킨다는 점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도 그랬고, 이 작품에서는 대놓고 주인공이 야구선수로 나옵니다. 여기서 많은 야구팬들이 김제혁역을 맡은 박해수의 투구폼이 밋밋하고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이는 응답하라 1994에서 야구선수 칠봉이 역할을 맡았던 유연석배우에게도 똑같이 지적되었습니다. 아무리 야구인들에게 코칭을 받았어도 자연스러운 폼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조금 과한 지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