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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가 체질 정보 및 기획의도

    서른 살의 여자 친구들의 고민과 연애 그리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입니다. 견디기 힘든 현실 속에서 아직 꿈을 꾸는 그들의 일과 연애에 대한 고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위로받으며 한 걸음씩 성장하는 서른 살 그녀들의 판타지입니다. 비록 현재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지라도, 이룬 것이 단 하나도 없을지라도 그래도 꿋꿋하게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서른 살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멜로라는 키워드로 묶여 있는 듯했습니다. 세 여자 주인공은 이제 갓 서른이 된 나이지만 각자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고 살아가는 어른들입니다. 주인공이나 조연들까지도 멜로에 있어서 자신들 나름 다 주인공으로 표현됩니다. 한주(한지은) 회사 대표님의 사랑이야기, 진주(천우희)부모님의 멜로 등. 극 중에서 나오는 인물을 모두 멜로로 묶어내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저렇게 지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통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있으면 서브 주인공, 조연의 순으로 이야기가 이끌어지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서브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 인물들만의 또 다른 멜로 스토리를 엮고 있어서 내용이 무척이나 다채롭고 다양합니다.

    매 회 은정(전여빈)의 집 거실에서 친구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장면도 편안했고, 우리들의 일상 같아서 공감되었습니다. 이때 주옥같은 대사들이 참 많이 나오고 비슷한 나이대를 살고 있는 저로 하여금 공감이 많이 되었고,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캐릭터 소개

    임진주 (천우희) 신인 드라마 작가입니다. 감정 기복이 지나치게 심한 신인 드라마 작가로, 정상으로 보이고 싶어 발버둥 치지만 결국 비정상의 범주에 속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입니다.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가 되기를 꿈꿉니다. 

    이은정 (전여빈) 세 친구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입니다. 참고로 50평대 아파트는 대출도 끼지 않은 자가 입니다. 젊은 나이에 이런 커다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저예산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대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기꺼이 인터뷰를 해주고 투자까지 해주었던 청년사업가와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남자 친구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자 친구들이 그녀를 위해 함께 살게 됩니다. 이렇게 나아진 줄 알았지만 지속성 복합 애도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입니다.

    황한주(한지은) 여덟 살 아들을 혼자 키우는 이혼녀이자 워킹 맘입니다. 그녀는 언제나 웃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 남편과는 대학 때 단 한 번 사고로 임신을 하고 아들 인국을 낳게 됩니다. 하지만 인국이 갓난아기 때 전 남편은 자신의 행복을 찾겠다며 떠나고 그녀는 홀로 남아 싱글맘으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전남편은 잘 나가는 개그맨이 되어 수시로 TV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혼자 아들은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입니다.

    손범수 (안재홍) 방송가에서 성공 보증수표로 불리는 드라마 PD입니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어느 날 범상치 않은 신인작가 임진주(천우희)를 만나게 되면서 꽃길인 줄 알았던 그의 앞날에 비포장 도로가 펼쳐지면서 로맨스가 시작됩니다.

    추재훈 (공명) 황한주(한지은)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입니다. 험난한 드라마판에서 황한주(한지은)와 찰떡호흡으로 다양한 위기상황을 헤쳐나갑니다. 전쟁통에서도 어김없이 사랑은 피어납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그녀에게 마음이 커져가면서 다양하게 그려지는 그의 속상정이 우리는 궁금합니다.

     

     

    결말 및 평가

    서른이란 나이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도, 무엇을 그만두기도, 누구보다 애매한 나이라고 불립니다. 첫 작품을 메인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는 진주(천우희)와 자신이 좋아하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진짜 이야기를 담아내며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은정(전여빈).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을 믿지 않았지만 다시 연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한주(한지은)까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이루는 서른 살 그 무렵의 주인공들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며 내가 살아왔던 서른 살을 돌아보며 내 모습은 어땠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도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여기며 나를 귀하게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2019년 8월부터 9월까지 JTBC에서 16부작으로 방영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많은 이들의 기대가 있었으나, 시청률은 1%대를 유지하는 처참한 성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사나 인물들의 참신함과 PPL연출이 크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청률은 저조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화제성과 넷플릭스에서는 높은 순위권에 있는 작품으로 시청률에서 크게 히트 친 작품들과 조회수를 나란히 하고 있어서 실패한 작품으로 보기는 힘든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OST로도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장범준의 노래가 너무나 기분 좋게 들려서 극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드라마 중에서 안재홍이 불렀던 노래 또한 음반차트에서 아주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보는내내 불편한 요소가 크게 없었던 드라마였고, 주인공 조연 할 것 없이 대사량이 아주 많이 오고 가는데 그래서인지 그 속에서 주옥같은 대사들이 너무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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