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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어 마이프렌즈 기본정보 및 줄거리

    2016년 tvN 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드라마 디어 마이프렌즈는 끝나지 않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주인공들의 평균 나이 70대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는 청춘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을 담고 있습니다.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여운까지 남깁니다.  우리 부모님 시대의 이야기를 요즘 세대의 시각으로 표현한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에피소드들이 너무 다양해서 각각을 소개하기는 어렵습니다. 간단하고 굵은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번역작가일을 하는 작가인 박완(고현정), 그녀는 엄마의 동창회에 끌려나면서 어릴 때부터 보았던 이모들의 거센 풍파가 불었던 그녀들의 사연을 듣게 됩니다. 누구 하나 사연 없는 인생이 없습니다. 각자 이모들 이야기를 들으며 드라마는 이어집니다. 그런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륜이 담긴 연기로 흐름이 아주 자연스럽고 모든 스토리에 개연성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부모님의 마음 깊은 곳에 묵혀졌던 옛이야기부터 자식과의 갈등, 친구와의 이야기까지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등장인물

    박완(고현정) 난희(고두심)의 외동딸입니다. 프리랜서로 번역 작가 일을 하면서 엄마집 근처 오피스텔에서 살고 잇습니다. 털털하고 직선적이며 독설적입니다. 본인을 쿨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렇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강하고 싶은 것일 뿐 마냥 강하지만은 않습니다. 유학 생활에서 다섯 살 연하의 애니메이션 작가 연하(조인성)와 연인이었습니다. 둘은 사랑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헤어져 3년 전 서울로 돌아왔고 연하(조인성)와는 현재 매주 동영상 채팅을 하는 친구로 남았습니다. 지금은 유부남인 회사 대표 한 국장(신성우)과 썸도 아닌 친구도 아닌 애매한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조희자(김혜자) 수줍고 조신하고 밝은 성격이었지만 6개월 전 남편이 죽고 나서 갑자기 사는 게 두려워집니다. 모두가 제 자신을 쓸모없고 우중충하며 불쌍한 노인네로만 보는 것 같아서 주눅이 듭니다. 전문대를 다니다가 덜컥 임신해서 결혼하면서 현재는 삼 형제를 두었습니다. 어릴 때 죽은 자식 하나만 빼면 그녀의 삶은 무난합니다. 그렇게 큰 걱정 없이 살 던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남편이 죽고 장례식장에서 아들 셋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까지 모여 울고불고하는 얘길 들었는데 내용은 처참했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을 돌아보니 정말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없다 생각합니다. 그녀는 다짐합니다. 홀로 서기로!

    문정아(나문희) 매사 긍정적이고 따뜻하지만 결정적으로 돌발행동을 하는 성격입니다. 희자(김혜자)와 초등학교 동문입니다. 고집불통 남편과 세 딸이 있습니다. 결혼 생활 7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첫 딸을 입양했습니다. 그 이후 줄줄이 딸을 낳았습니다. 시부모님을 부양하며 남편 형제 여섯 뒷바라지까지해서 출가시켰고, 딸 셋도 출가해서 이제 별 걱정이 없습니다. 평생 짠돌이 남편 탓에 항상 고되게 살았습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부터 세계일주가 꿈이었습니다. 

    장난희(고두심) 밝고 생활력 있고 매사 거침없는 여장부 스타일입니다. 현재 대박 짬뽕집 사장입니다. 남편이 10년 전 자동차 사고로 죽으면서 일만 하는 그녀에게 즐기며 살란 말을 유언처럼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인생 모토는 즐기며 산다입니다. 양친 모두 살아 계시고 하나 있는 딸은 시집을 못 가고 있지만 요즘 노처녀가 흉이 되는 세상이 아니니 괜찮습니다. 인생이 재미있습니다.

    이영원(박원숙) 시원시원하고 유머 있고 속 깊고 정이 많은 성격입니다. 열아홉에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배우로 광고모델로 승승장구합니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미국으로 야반도주해서 한 달도 못살고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서 남자를 만났는데 열 살 어린 연하남이었습니다. 5년 잘 살았지만 남편의 사업실패로 이혼하게 됩니다. 최근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오충남(윤여정) 말 많고 유쾌하고 대차고 화끈합니다. 연애에는 아는것 없이 무지 했고, 모두 제 맘에 안 들어 현재까지 미혼입니다. 고향 근처에서 야외카페를 하며 누가 봐도 신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진보적인 연애관과 타고난 입담으로 주위엔 언제나 지성인과 문화인들이 함께합니다. 하루가 즐겁고 재미나게 살다 죽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매일매일 젊은 애들에게서 양기를 마시고 사니 건강도 자신 있습니다. 죽는 건 안 무서운데 늙는 게 싫습니다. 

    이성재(주현) 전직 변호사입니다. 경제적으로 부담 없습니다. 매사 긍정적이고 유머 있고 남자답습니다. 젊어서는 일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여자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쓰러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도 친구도 여자들도 모두 아내보다 우선일 수는 없구나, 그래서는 안 됐었구나 생각하며 뒤늦은 후회를 하며 병상의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그의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지난날 못한 게 후회되지만 그는 후회가 소용없는 줄 알기에 하루라도 더 재밌게 살려고 합니다.

    김석균(신구) 짠돌이에 잔소리도 많고 성질도 버럭버럭한 편입니다. 무능한 부모 밑에서 팔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서 평생 용접공으로 살았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쉬어본 날은 신혼여행으로 간 2박 3일이 전부였습니다. 부모님 건사에 동생들까지 그리고 딸자식 셋 까지 대학공부 다 시키고 누가 뭐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인생입니다. 그런 그의 인생에 평생 뒷바라지 잘하던 아내가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내 인생에 이혼은 없다 종지부를 찍지만 아내는 꿈쩍도 않습니다.

    서연하(조인성) 완이(고현정)의 전 남자친구이자 현재는 친구입니다. 담백하고 유머 있고 까칠하고 직선적입니다. 애니메이션 작가로 나이는 어려도 완이(고현정)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입니다. 그녀를 알고부터 단 한 번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유럽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한국으로 간 그녀에게 간절히 돌아오길 바라지만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감당할 수 없다면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인생은 가끔 그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진(신성우) 출판사 대표이면서 편집국장입니다.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기러기 아빠로 산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박완(고현정)이 유학에서 돌아와 힘들어할 때 옆에서 위로하다가 친구가 되고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모호한 사이지만 그대로도 좋습니다.

    유민호(이광수) 희자(김혜자)의 막내아들입니다. 욱하지만 정이 많습니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며 엄마를 사흘들이 챙기는 효자입니다. 육체노동하는 일이 힘들어도 젊으니 괜찮습니다. 엄마만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좋겠습니다. 아내가 제 엄마를 선뜻 모시자 안 하는 게 싫지만 이해는 갑니다. 착한 남편이자 착한 아들입니다.

     

     

    총평

    제작 당시 드라마는 유명 장년층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고현정,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김영옥, 신성우, 조인성이 출연하면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방영 전에는 노령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라는 특이점과 전작의 작품이 시청률이 다소 낮았던 점으로 인해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영 내내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시청률 역시 4~5%대로 생각보다는 잘 나왔습니다. 15화에서는 시청률이 8%대로 급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풀어내면서 다소 감정 소모가 심한 편이라 정주행 하기가 힘들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들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초반은 정말 많이 웃었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주인공들과 하나 되어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부모님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매우 닮아 있어서 많은 장면에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생을 배웠다고 느껴졌습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 드라마였던 디어 마이 프렌즈는 치열하고 당당하게 이 시대를 살아 내고 있는 황혼과 청춘들을 따뜻하게 격려해 주면서 종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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